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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말랑시스터 2021. 5. 5. 16:35

안녕하세요 말랑시스터입니다!

일곱 번째 책,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책-표지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표지

둘리 에세이 두 번째 에디션, 고길동 이야기

 

오늘도 갑질 한판 잘 견디셨나요?

하루 전투 잘하셨나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잠시 멈추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땅을 디뎌 보세요.

그러고 나서 고개를 들면

여기가 어디쯤인지 이정표가 보일 거예요.

 

이 시대의 식객들과 가장들을 위해

1983 쌍문동 포장마차에서 보내온

뜨거운 위로 한잔!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이 불쌍해 보이기 시작한다면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둘리를 챙겨보거나 관심 있게 보진 않았지만, 유튜브 같은 곳에 알고리즘으로 올라오는 둘리 동영상들은 봤었는데요, 둘리가 사고 치고, 고길동이 혼내고 수습하고.. 의 반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둘리는 노는 걸 좋아하고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저는 둘리의 그런 긍정적인(어쩌면 철없는) 부분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노는 둘리를 케어하는 고길동을 보며 안쓰럽기도 했고요. 언제 치우고 언제 복구할지.. 비용은 또 얼마나 들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고 걱정이 되더라고요.ㅋㅋ

어쩌면 저도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 둘리와 희동이, 또치, 도우너, 마이콜 그리고 고길동의 일러스트와 좋은 글귀들이 담겨있는 책인데요, 중간중간 나오는 둘리 일러스트와 만화들이 재밌으면서 귀여웠고, 글귀들을 읽으면서 위로도 많이 되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으면서 어른이 된 듯한 느낌도 들 수 있는 책입니다.


이미 어른이 된 길동 아저씨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어요.

초능력자 둘리도

길동 아저씨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진 못해요.

누가 알까요?

길동 아저씨의 마음속엔 아직까지도

둘리나 도우너처럼 신나고 색다른 모험을 꿈꾸는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는 것을요.

 

-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