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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우울증을 이해하고 견디기 위한 엄마와 딸의 혈투)

말랑시스터 2021. 4. 20. 11:03

안녕하세요 말랑시스터 입니다.

다섯번째 책, 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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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을 ‘죽도록’ 자신 없게 여기는 딸과

그런 딸을 ‘살게 하려는’ 엄마가 함께 쓴 분투기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우울증이 찾아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어두운 방에서 고개를 무릎에 묻은 채 울고 있는 딸에게, 자꾸만 죽음을 떠올리며 “그냥 살 자신이 없어서 그래”라고 말하는 딸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는 청소년기부터 우울증을 겪어온 대학생 딸과 그 우울증을 이해하고 견디는 과정에 동행한 엄마가 함께 쓴 책입니다.

 

딸 서현 씨가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무렵, 엄마인 지숙 씨는 매일 휴대폰에 딸의 이야기를 써서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기록을 이어오던 지숙 씨는 지인이 보내온 아들의 불안증세에 관한 긴 문자를 보고, 비로소 용기를 내 서현 씨와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로 합니다. 가족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슬픔을 나누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그리고 우울증에 몸과 마음이 가위눌렸지만 어떤 순간에도 그림 그리는 것만큼은 멈추지 않았던 딸을 깨우기 위해.


이 책 또한 밀리의 서재로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유년시절 열심히 싸웠던 엄마와 저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엄마도 많이 서툴렀구나,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니까.' 라는 생각과

저번에 엄마를 만났을 때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 땐 네가 어려서 그랬던건데, 그 어려서 그랬다는게 그 때에는 왜 그렇게 이해가 안됐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충분히 이해가 되는 행동들이거든. 그래서 너에게 더 미안해."

그 날 엄마와 그렇게 진솔한 대화를 나눴던 것도, 사과를 들은 것도 처음이었는데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이 책을 읽으니 좀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좀 더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고,

엄마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종이책을 주문해 엄마에게 선물도 드렸어요.

 

가장 익숙한 존재가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않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봬요 :)


우울증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

 

- 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中 -